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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 성륜골 기봉이 이야기(180826) |
전기봉 |
2018-08-26 | |
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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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봉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일요일 어제밤부터 비가 간질나게 온다.
화~악 쏫아져 불든지 허제
쪼실라게 온게 맴이 쪼깨 그런 날이다.
영양만점 이라는 유정란/초란 에다 들기름 넣고 입안에 넣으니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오늘은 나에 동반자
“복실이(개)”에 대해 야그를 해볼까 헌다.
복실이는 내가 이곳 전원생활시작 3년전 터를 잡고 인생2막을
출발할 때부터 말없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그런데, 우리 복실이가 이상하게 며칠째 밥을 줘도 먹지 않고 먼곳만 쳐다보며 누구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한다,
분명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아침에 보면 그릇이 비여있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밤에 자세히 관찰을 해보니, 이유가 있었다.
유기견(숫놈)이 찾아와 복실이 밥을 먹고 있었다.
우리 복실이는 거리를 방황하며 굶고 있는 남자친구를 위해
기꺼이 먹이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니 비록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복실이는 3년생이고, 사람의 나이로 하면 30살 처녀이다.
목줄을 풀어주자니,, 꼬꼬들이 위험하고, 묵어두자니 안타깝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우리 복실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나에 여왕님이 운영하는 아동시설에
2살 때 핏덩이로 입소한 *준이라는 남자아이가 있다.
이 아이가 3년전에 옆집 카센터 사장님한테 때를 써서 분양받는 진도개이다.
“복실이” 라는 이름도 이 아이가 지었다.
이 아이는 현재 8살(초1년)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나를 “아빠”라 부른다.
아이에 출생이력을 보면 생모(당시 여고2년생), 생부(불명)이다.
현재 생모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있다.
법륜스님에 법문을 인용하면
전생에 인연이라는 것이 있다는데
과연 전생에 인연이라는 것이 있을까???
최근 영화 1천만명이 관람했다는 “신과 함께”내용처럼
만약에 사후세계가 있다면
강아지(복실이)와 생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태어난 아이의
인연은 어떤 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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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대상 : 동기모임
개설일자 : 2004-10-12
가입회원 : 185 명
운영자 : 전기봉, 조영섭(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