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 속설과 정설
--------------------------------------------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입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세가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2005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살 이상 인구 가운데 27.9%가 고혈압이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식생활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고혈압 환자들도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모르면 문제가 됩니다.






▷ 뒷목이 뻐근하면 고혈압?

뒷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기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지러우면 고혈압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고혈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은 혈압을 재봐야 압니다.
수축기 혈압, 다시 말하면 높은 쪽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즉 낮은 쪽이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됩니다.
그러므로 3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은 혈압을 재서 자신이 고혈압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 고혈압은 유전이다?

고혈압 환자의 8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부모 세대에서 고혈압을 앓았다면 자신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80% 이상입니다.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염분의 지나친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속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뒤에도 약을 먹는 데 주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혈압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입니다.
약을 꾸준히 먹어야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 야채·과일 위주 식단 등 식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정상 혈압을 회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약을 먹더라도 잘 관리하면 복용량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



▷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말은 근거가 없는 속설입니다.
혈압이 낮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앉아 있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의 현기증, 어지럼증, 어깨결림,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문의와 상의해 생활습관을 적절히 바꾸면 증세가 나아질 수 있습니다.



◇ 고혈압학회가 제시하는 7가지 예방수칙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 고혈압의 한방 치료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이라는 병명이 없습니다.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혈압약을 먹지 않고 고혈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
혈압약만큼 확실하게 혈압을 내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혈압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주는 치료는 가능합니다.
아침저녁으로 혈압이 들쭉날쭉하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심지어 발기부전 같은 현상까지 나타나는 경우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증세가 많이 개선됩니다.
그러나 한방치료나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혈압약은 계속해서 먹어야 합니다.


부모 세대에서 고혈압이 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는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보조요법이있습니다.

커피 대신 녹차나 감잎차를 마시면 좋습니다.

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거나 가슴이 늘 두근두근하는 이들에게는 대추차가 좋습니다.
또 국화로 차를 만들어 먹거나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 도움말 및 자료제공=한국고혈압관리협회, 김종진 경희대의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조기호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