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옥과면 아이와 부모 삶을 바꾼 곡성군 1호 소아과 - 옥과보건지소 조회수 :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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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첨단메디케어의원 소아청소년과 양헌영 원장이 지난 8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보건지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하고 있다.


"아이 아플 때 새벽부터 광주 소아과까지 운전해서 가지 않아도 돼 좋습니다."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삶이 달라졌다.

소아과 불모지였던 곡성에 소아과가 처음으로 생긴 이후 시작된 변화다.

그동안 아프면 인근 대도시로 소아과 원정을 떠나는 게 일상이던 부모와 아이들에게 '곡성 1호 소아청소년과'는 최고의 선물이다.

곡성 아이들에게 소아과를 선물하다




▲ 곡성군민 인근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까지 이동소요시간(편도).



28일 현재 곡성군의 인구는 2만7000명으로, 이 중 어린이가 1800여 명이다.
지금보다 인구가 4배 넘게 많았던 1960년대부터,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현재까지 곡성에는 소아과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 때문에 아이가 아프면 광주나 순천으로 왕복 2시간을 달려 소아과 원정 진료를 받았다. 대기 시간을 포함하면 진료를 보고 돌아오는 데 꼬박 반나절이 걸리기도 했다.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군은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사업으로 '곡성군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넉 달 만에 675명이 동참해 8000만 원을 모았다.

모은 돈을 종잣돈 삼아 군은 옥과보건지소에 진료실을 꾸미고 어린이용 체중계 등 의료장비를 채웠다.

하지만 소아과 진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시골에서 일할 의사'가 필요했다.

담당 부서 직원들이 광주, 순천 일대 소아과 전문의 20여 명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다. 왕복 2시간이 걸리는 출퇴근 길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다행히 광주첨단메디케어의원 소아청소년과 양헌영 원장이 소외지역 진료 취지에 공감해 수락했다.

양 원장은 지난 8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옥과보건지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하고 있다.





▲ 광주첨단메디케어의원 소아청소년과 양헌영 원장이 지난 8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보건지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하고 있다.

사상 첫 소아과 출장 진료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100%'였다.
곡성군이 옥과통합보건지소 소아청소년과 이용객 9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높았고 '의사가 친절하다'(19%), '치료가 적절하다'(11%)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자 절반 이상이 '상시진료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변하며 현재 주 2회만 운영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수액실 운영, 중이염 치료기 구비 등 의료 장비 추가를 통한 진료 서비스 질적 향상을 바라는 이들도 있었다.

곡성군은 만족도 조사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소아과 출장 진료를 개선할 계획이다.

상시 진료 목표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시즌 2·3 추진




▲ 조상래 전라남도 곡성군수.


곡성군은 상주(常駐) 소아과 전문의를 모시기 위해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시즌2'를 최근 시작했다.
소아과 전문의 1년 연봉 2억 5000만 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졸업 후 5년간 곡성에 근무하는 조건으로 의대생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등 장학금을 주는 '시즌3'도 추진한다. 매년 5400만 원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곡성군의 야심 찬 프로젝트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시즌 1을 통해 전국 최초 소아과 출장 진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군민의 염원을 담은 '소아과 상시 진료 기부금 모금'에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지정기부사업 외에도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조사하고 발굴해 새로운 곡성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쓴시간 : 2024-12-01 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