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제 목 이 름 조회수 입력일시 7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짓는 세상 광주아동학대 775 2005-03-16 내 용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짓는 세상 작년 한해는 유달리 부모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방임형 아동학대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올 해 처음으로 접수된 사례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아빠는 사업에 실패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2년 전에 도심 외곽에 있는 빈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이제 20대 중반인데 임신 5개월 중이었고, 15개월 된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자 아이들 둘이 더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아빠와 전 부인 사이에서 난 아이들이었습니다. 한 겨울에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아빠와 아이들 셋 그리고 임신 중인 엄마가 살고 있었습니다. 처음 이 가정에 갔을 때, 엄마는 찬물로 머리를 감고 있었습니다. “춥지 않냐?” 고 물었더니, “지하수라 따뜻한 편이예요”라고 말하더군요. 이런 환경에서도 엄마와 세 아이 모두 건강하고, 성격 또한 밝은 편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걸어서 40분 이상 되는 학교를 빠지지 않고 잘 다니고 있었고, 아이들끼리도 의좋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새엄마를 아직 이모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서로 의지하고 잘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아마 온기도 없는 좁은 방에서 수많은 겨울밤을 서로 부둥켜안고, 지냈기 때문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이 집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난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조사를 다녀와서 후원해 주실 분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리 오래지 않아 도움 주시는 분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 분은 그 동안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소년소녀가정과 결식아동들에게 꾸준히 후원을 하고 계신 후원자이셨는데 사정을 설명 드렸더니, 보일러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하시겠다고 승낙해 주셨습니다. 다른 도움주신 분들은 예수나무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이신데, 이 교회는 이제 개척한 지 6개월 되었고, 60명 정도 모인 교회입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마음이 큰 교회입니다. 난방 문제는 이처럼 좋으신 후원자님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보일러가 설치된 날 밤 아이들이 전화해서 ‘따뜻한 방에서 잘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우리들 주변에는 이 가정처럼 어려운 가정이 아직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어려운 가정을 돕는 따뜻한 손길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 손길들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희망의 근거라고 생각됩니다. 올해는 마음이 따뜻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있는 세상이 시작"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짓는 세상" 여러분들의 따듯한 마음과 손길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후원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광주아동학대예방센터(T.1391)로 문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홈페이지 http://www.cyber1391.or.kr / 이메일 : daenny@kwf.or.kr -